HLB그룹이 애니젠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HLB그룹이 애니젠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HLB그룹이 국내 유일 펩타이드 제조 GMP(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인증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젠을 인수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니젠은 전날 공시를 통해 HLB그룹 계열사 7곳이 15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50억원의 CB(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FI(재무적 투자자)도 50억원의 유상증자와 35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한다.


애니젠은 HLB그룹의 인수로 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GLP(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비만치료제 대비 약효와 약동(PK)을 개선한 신규 GLP-1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HLB제약과의 협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HLB그룹은 바이오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협업 시스템 'HBS'(HLB Bio eco-System)를 공고히 해온 만큼 애니젠의 펩타이드 기술은 PDC(펩타이드-약물 접합체) 등 보다 진보된 형태의 항암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임창윤 HLB그룹 M&A(인수·합병) 총괄 부회장은 "앞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강화를 통한 안정적 매출 확대와 함께 비만·당뇨 치료제는 물론 항암제, 항생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