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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환자와 의사의 정서적 교감을 잇는 한미수필문학상 24회 시상식에서 박수현 분당차병원 교수가 작품 '무거운 통화'로 대상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본사 2층 파크홀에서 '제24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박 교수 등 총 14명의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들에게 전달된 상금은 총 5500만원으로 대상 1000만원, 우수상(3명) 각 500만원, 장려상(10명) 각 300만원이 전달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학잡지 '한국산문'을 통해 공식적인 수필가 등단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미수필문학상은 2001년 제정된 뒤 24년 동안 의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기록한 수필을 공모·시상했다. 환자와 의사 간 신뢰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올해는 총 129편의 작품이 접수돼 14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심사는 장강명 소설가(심사위원장), 박혜진 문학평론가, 김혼비 에세이스트가 맡았다.
장강명 심사위원장은 "의사라는 직업의 의미, 의사와 환자, 의사와 사회의 관계를 깊이 살피는 글을 더 지지하고 싶다는 이야기들을 심사위원들끼리 나누며 심사했다"며 "대상 수상작 '무거운 통화'는 의료와 사법 시스템 속에서 한 의사가 감당해야 하는 책임과 윤리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은 작품으로 그 사유의 깊이와 메시지를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수필문학상은 의료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글로 풀어내며 환자들과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는 소통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수필 문학을 통해 환자와 의사 간의 이해를 넓히고 의료 문학의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한미수필문학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