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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무료 반품 서비스 정책을 악용해 '묻지마' 반품을 반복한 대학생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공분을 샀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대 쿠팡 반품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대학생 A씨가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 담겼다. A씨는 지난 10일 "내 최근 쿠팡 묻지마 반품 내역 어때?"라고 물으며 쿠팡 취소·반품·교환 목록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수만 원의 옷, 운동화, 고가의 휴대전화 등을 10회 넘게 반품했다. 반품 목록에는 ▲소파 사이드 테이블 3만4600원 ▲반려동물 자동 급식기 4만9000원 ▲헤드폰 14만6220원 ▲공기청정기 21만7900원 ▲샤오미 폰 54만5830원 ▲갤럭시 폰 116만6750원 등이 있었다.
특히 A씨가 주문, 반품을 반복한 품목은 브랜드 운동화 및 등산화였다. 그는 나이키, 뉴발란스 등의 제품을 5번이나 주문했다가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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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글을 본 한 학우가 "며칠 쓰고 반품했냐"고 묻자, 그는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라고 적었다. 또 "신발 같은 건 신고 다닌 거냐"는 물음에는 "태그도 다 자르고 썼다"고 답했다. 이에 놀란 학우가 "그런데도 반품이 되냐"고 묻자, A씨는 "그렇다. (비싼) 폰도 개봉했는데 반품되던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품 자주 하는 대신 살 거 있으면 웬만하면 쿠팡을 이용한다"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다른 학우가 "양심의 가책 안 느끼냐"고 지적하자, A씨는 "내 인생 주인공은 나"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 태도를 지적했다. 이들은 "업보 빔 맞아라" "네 인생도 반품해라" "저런 진상 때문에 좋은 서비스가 없어지고 다른 정상적인 이용자들이 피해 보는 거다" 등 분노했다.
현재 쿠팡은 월 7890원의 구독료를 내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30일 이내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