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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스포츠용 신발 ODM(위탁생산) 전문회사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OEM(위탁생산) 산업 업황과 관세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매수',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
19일 SK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최대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업황에 연동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아디다스의 지난해 4분기 호실적(매출 성장률 23%)과 올해 긍정적인 전망(매출 성장률 12%)을 고려할 때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나이키 대비 상대적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아디다스 오리지널 시리즈 신규 오더의 생산과 출하가 본격화될 예정인 점도 올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실적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디다스의 실적 발표 이후 지난 6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10%가량 급락했다. 이에 대해 형 연구원은 "아디다스 실적 발표 내용 중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사업과 관련해 우려할 만한 요소는 없었다"며 "피어 그룹의 주가 반응을 감안하면 이번 급락은 주식시장의 수급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승엔터프라이즈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며 "이번 주가 하락으로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더욱 커졌다"고 했다. 그는 "전환사채(CB) 물량의 매도 부담을 고려하더라도 주식 전환이 가능한 시점까지는 아직 6개월 이상 남아 있다"며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예상되는 주당순이익(EPS) 희석률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