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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중'의 시대를 연 KBO리그의 흥행이 올시즌에도 이어질까.
프로야구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다. KBO리그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한다. 지난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1088만7705명이다. 사상 첫 1000만 관중의 시대를 열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7년 840만688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평균 관중수도 1만5122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다다.
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따내며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2016년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2018년까지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동원했다. 2019년 잠시 주춤했고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2021년 동안 관중을 받지 못했던 KBO는 2022년 다시 관중을 모으기 시작했고 607만6074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2023년에는 810만326명을 동원해 회복세를 보였다. 결국 지난 시즌에는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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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범경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32만1763명이다. 이는 1000만 관중을 달성했던 지난해(22만8329명)에 비해 41%(9만3434명) 이상 많아진 기록이다. 심지어 올해 시범경기는 전년 대비 4경기를 덜 치른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정규시즌 개막전 티켓 예매처는 전년 대비 두배 가량의 인원이 몰려들었다. 티켓 재판매 플랫폼에는 고가의 개막전 티켓이 거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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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인기 구단 한화 이글스가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이사한 것도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해 홈 71경기 중 47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돌파한 인기 구단이다.
한화의 기존 홈구장은 최대 수용 인원이 약 1만2000명이었다. 반면 올해 새 홈구장 한화생명 볼파크는 최대 2만7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올시즌 한화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다면 두 시즌 연속 1000만 관중 동원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