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24일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 TDF(타겟데이트펀드) 시장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DF ETF(상장지수펀드) 출시까지 예고하고 본격 노후시장 주도권 챙기기에 나다.

2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5일 신규 상장하는 TIGER TDF2045 ETF를 소개했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 투자 전략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펀드를 말한다. 처음엔 주식 비중이 높다가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높이는 구조다. TDF ETF는 TDF 전략을 ETF 형태로 구현한 상품이다.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 상대적으로 TDF 보다 낮은 수수료가 특징이다.

TDF ETF는 2022년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이 처음으로 TDF ETF를 선보인 것이 시작이다. 미래에셋운용은 타 운용사 대비 TDF ETF 출시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 기존 TDF 펀드는 저관여 투자자에 적합한 반면, ETF 투자자는 능동적인 성향을 지녔다는 점에서 단순한 구조 복제 대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한 'TIGER TDF2045 ETF'는 전 세계 최초로 S&P다우존스 인덱스 기반의 패시브 TDF ETF다.

미래에셋운용이 선보이는 TIGER TDF2045 ETF는 국내 TDF 시장 강자인 미래에셋운용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TDF ETF다. 이 상품은 미국 대표지수인 S&P500를 활용하는 패시브형 TDF ETF다. 생애 주기에 따라 S&P500의 비중을 조절해주는 TDF와 투명성과 저비용의 패시브 ETF의 장점을 모아서 TDF에 직관성과 투명성을 더했다는 게 미래에셋운용의 설명이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윤병호 본부장은 "한국인의 연금자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장기투자 상품은 S&P500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 동안 MSCI World 지수는 335% 상승한 반면 S&P500지수는 5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처럼 전 세계 글로벌 증시를 대변하는 미국 대형주, S&P500에 집중 투자하면 가장 직관적으로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에서 S&P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 S&P500 패시브 TDF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24일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윤병호 본부장이 신규 출시 예정인 ‘TIGER TDF2045 ETF’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지운 기자
24일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윤병호 본부장이 신규 출시 예정인 ‘TIGER TDF2045 ETF’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지운 기자

TIGER TDF2045 ETF는 20년 간의 은퇴 준비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후 자산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은퇴 전 주식비중을 극대화하는 글라이드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을 적용했다.

글라이드패스는 TDF나 TDF ETF에서 사용하는 자산배분 전략의 일종이다. 투자자의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 자산(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 자산(채권) 비중을 늘려가는 곡선이다. 예컨데 2045년 은퇴를 목표로 하는 TDF라면 현재에는 주식 비중이 높고 은퇴가 다가올수록 점점 채권 위주로 바뀌는 식이다.

TIGER TDF2045 ETF는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상장일 기준 79%)과 국내 단기채(21%)에 투자한다. 예측 가능한 글라이드패스를 통해 은퇴 5년전인 2040년까지는 매년 1%포인트씩 S&P500지수 비중을 줄여 장기간 비중있게 투자한다.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할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TIGER TDF2045 ETF는 위험자산 비중이 80% 이하인 '적격 TDF'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 이에 TIGER 미국S&P500 ETF에 70%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TIGER TDF2045 ETF'에 투자한다면 연금 계좌 내에서 S&P500에 최대 93%까지 투자할 수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TIGER TDF2045 ETF는 저비용으로 가장 직관적인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TIGER ETF의 노후 준비 솔루션"이라며 "노후 준비에 대한 완벽한 정답은 없겠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와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답을 만들어가는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