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열린 젠더폭력통합대응단 비전선포식. /사진제공=경기도

출범 1주년을 맞이한 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이 지난 1년간 젠더폭력 피해자 2만2628명에게 상담, 심리치료 등 총 5만4405건의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은 365일 24시간 연령·성별에 상관없이 젠더폭력 피해자들의 온전한 일상 회복을 돕는 젠더폭력 피해자 통합지원 체계다.


'젠더폭력'은 가정폭력, 성폭력,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교제폭력 등 물리적·환경적·구조적 힘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모든 성적 폭력 행위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젠더폭력대응단은 기존의 1366경기센터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스토킹·교제폭력 피해대응센터,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 대응센터를 통합해 지난해 4월 30일 출범했다.

그동안 피해접수, 상담, 법률, 심리치료, 주거지원 등이 모두 개별적으로 이뤄져 피해자들은 여러 차례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고 신청서를 제출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지역별, 분야별로 담당이나 예산이 분리돼 있어 해당 시군에 거주하지 않으면 대상이 되지 않아 지원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은 이런 칸막이를 최소화해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도내 피해자 지원기관 111개소를 연계·조정해 이들이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상담·지원 등을 유기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했다.

시군에는 가정폭력․성폭력 공동대응 체계인 '바로희망팀'을 구성해, 담당 공무원, 경찰관, 상담사, 사회복지사가 하나의 팀으로 112 신고 접수단계부터 모든 지원 예산을 공유해 피해자를 지원했다.

대응단 출범 이후 디지털성범죄 피해영상 모니터링, 삭제 등의 지원 건수는 기존 센터 운영과 비교해 월평균 1만6371건에서 4만7349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킹·교제폭력 피해에 대한 지원은 월평균 21건에서 193건으로 대폭 늘었다.

신종 젠더폭력으로 지원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거나, 행정상 예산소진 또는 지역제한 등의 사유로 그동안 지원이 불가능했던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300건이나 이뤄졌다. 또 심리·의료·생계 등 여러 분야로 나눠져 일부만 지원받을 수 있었던 복합 피해에 대한 지원도117건 이뤄졌다.

피해자 지원 서비스 이용 접근성도 높아졌다. 피해자가 이용할 수 있는 안심숙소를 12개에서 18개로 확대했다. 365일 24시간 SNS(누리소통망) 메신저 상담 등이 가능한 핫라인 전화를 개설했다.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 "젠더폭력통합대응단 모든 구성원들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동감하고 소통해 피해자가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