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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이 LCC(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 인수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를 통해 승인 결정을 내려야 인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지만 결가 발표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공정위의 심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 티웨이항공 이사회 구성을 위해 오는 23일로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도 무산된다.
9일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이달 23일 개최 예정된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 개최 여부는 공정위의 인수 승인이 전제조건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3월말 열린 티웨이항공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지연돼 이사회 구성 일정도 밀렸다.
대명소노그룹은 공정위 승인이 완료되면 인수대금 잔액 납입 뒤 이달 23일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회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임시 주총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공정위는 티웨이항공 인수에 나선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홀딩스의 기업결합 안건을 3월초부터 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였던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 예링당 외 3인과 지난 2월 발행주식 5234만3999주(46.26%)를 매입하는 2500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3월말 진행된 티웨이항공 정기 주총을 통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사회 후보자 9명을 티웨이항공 등기임원으로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내지 않아 무산됐다.
현재 심사 시작 70여일이 지났지만 공정위는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공정위는 심사 돌입 한 달여를 앞둔 3월 말쯤 대명소노에 기업결합 관련 보완자료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장기전을 예고한 바 있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회사도 공정위 발표만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이달 23일로 예정된 임시주총 전에 공정위의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임시 주총은 연기된다"고 설명했다.
대명소노그룹은 국내 항공사 중 대형항공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6285만6278주(22%, JC파트너스와 공동 보유)를 타이어뱅크에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1주당 1900원, 총 1194억2692만8000원이다. 티웨이항공 인수에 집중하기 위함이었지만 아직까진 소득을 얻지 못했다.
공정위 문턱 앞에 인수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의 행보도 부담이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주주 위임장을 받고 있다. 이들은 대구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을 신청했고 대구지법은 지난 7일 이를 승인했다.
이들은 이사회에 진입해 유상증자를 포함한 기업 주요 현안들을 결정하는데 적극 견제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소액주주의 행보를 살펴보고 있지만 직접 소통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