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8일 대선 경선 이후 당(국민의힘)을 떠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기 위해 하와이로 출국한다. 사진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사회·교육·문화 분야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왼쪽은 김대식 의원. /사진=뉴스1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8일 하와이로 출국한다. 대선 경선 이후 당(국민의힘)을 떠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기 위해서다. 홍 전 시장의 지지를 이끌어내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내일 김대식 의원이 하와이로 간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예우 차원에서 직접 찾아뵙고 설득드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홍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인사다.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이후 하와이로 거처를 옮긴 뒤 꾸준히 당 지도부를 비판해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내 통합을 위한 과제로 '홍준표 복귀'가 꼽혀왔다. 이에 당은 김 의원을 설득 창구로 하와이에 파견하기로 했지만 홍 전 시장은 "하와이로 오지 마라"며 거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당은 '예우 차원'이라는 명분으로 김 의원의 방문을 강행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불거졌던 당내 혼란을 수습하며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홍 전 시장에게도 손을 내밀며 보수 지지층의 재결집을 시도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