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8일 화재 진화율이 95%에 도달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이 검게 그을린 소방복을 입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 /사진=뉴스1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8일 오후 2시50분 화재 진화율이 95%에 도달했다. 당국은 이날 중 완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3시 언론 6차 브리핑을 열고 "진화율이 90%을 넘어 95%에 도달했다"며 "이에 따라 오후 2시50분을 기점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하고, 소방 대응 1단계로 하향시켰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력을 통해 전국에서 소집한 진화대원 등 인력 300여명을 순차적으로 본원 복귀시키고, 180여대의 소방장비도 원위치 복귀시켰다. 현재는 소방대응 1단계로 광산지역 소방대원들을 총동원해 화재 진화에 노력중이다.

현재 당국은 공장 내부에 남은 10~20개의 '도깨비불'을 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장 내엔 헬기, 특수차량 분사로도 물이 닿지 않은 곳들이 있어 광범위하게 부분별 화재가 남은 상황이다. 당국은 화재 현장의 붕괴 위험성을 고려해 진화대원을 내부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대신 중장비를 동원해 각 도깨비불까지의 내부 진입로를 확보하는 작업에 들어가 낙하물을 제거하고 있다.

당국은 진입로가 확보되는대로 펌프차를 동원, 먼거리까지 물울 투수해 각 도깨비불을 진화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2~3시간 안에 불이 모두 잡히면 완진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김관호 서장은 "완진 판단을 내리더라도 소방대원들은 연기가 일체 나지 않을 때까지 현장에 상주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재발화 가능성 등을 차단할 예정"이라며 부연했다. 화재 진압이 마무리돼도 고무에 붙은 불은 2~3일 동안 연기가 이어질 수 있다. 화재는 2동의 전체 면적 14만㎡ 중 절반가량인 7만㎡ 정도를 소실시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화재는 전날 오전 7시11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20대 근로자가 대피 도중 추락해 중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2명이 진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