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집중유세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유세 전 지지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는 이 후보. /사진=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집중유세 중 "정치인은 국민이 고용한 머슴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제가 지금 전국을 돌고 있는데 어딜가나 '먹고 살기 어렵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 불린 대한민국이 갑자기 보릿고개를 막 지난 옛날처럼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 어떻게 이렇게 됐나"라며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부 동안 한국의 안보상황도 너무 나빠지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라고 불릴 정도인데 지금 현실은 전쟁 불안 등으로 외국에서도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며 "지난 정권 동안 안보·경제가 망가지고 국격도 훼손되고 민주주의도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두고는 "내란 군사계엄 때문에 지금 선거를 치르는데, 선거 출마했다는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진압하고 학살한 정호용 특전사령관을 선대위로 영입했다"며 "제정신인가. 왜 선거를 치르고 있고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은 이날 방탄유리로 가려진 단상 위에서 유세 중인 이 후보. /사진=공동취재

그러면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모든 권력과 국가 역량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를 찾은 김상욱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국민을 대신하는 일꾼인데, 그 머슴들이 빨강·파랑으로 나뉘어 싸우더라도 우리 주인들끼리 편 나눠 싸울 필요는 없지 않냐"며 "정치인이 싸우면 비난할 것이 아니라 왜 싸우는지를 잘 봐서 나중에 공동체를 위해 제대로 싸우는 사람을 적극 응원하는 것이 바로 주인 자세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 보수정당에서 고생하다가 이제 제대로 된 곳으로 왔는데 혼자 얼마나 머쓱하고 쑥스럽겠냐"며 "찢어진 가짜 빅텐트 몰려가서 고생하는 사람 있을까 하는데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3000명, 경찰 추산 1500명의 인파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