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자원회수시설에서 생산한 증기를 민간 발전소로 전달하는 배관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가 시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소각열 판매 수입을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조성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원시는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이전 사업비 부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소각열 수입 전액을 별도의 특별회계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특별회계는 일반회계와 달리 특정 세입이 특정 사업에 쓰이도록 별도 운용하는 예산 계정이다. '폐기물 처리시설 특별회계'는 자원회수시설 등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한 수입은 신규 자원회수시설 조성에 쓰는 게 합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특별회계 적립 계획은 하반기 정례 추경 등을 거쳐 확정한다.

수원시자원회수시설은 시 전역에서 수거된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이때 발생하는 열로 증기를 생산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민간 발전소에 판매하고 있다. 2024년 판매 수입은 81억 3900만원으로, 그동안 모든 판매 수입을 일반회계 세입으로 처리해 왔다.


수원시는 자원회수시설 이전 사업을 소각설비 전면 지하화를 전제로 추진하고 있다. 상부 부지에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로 생태공원, 문화체육복합시설, 테마·워터파크 등을 조성해 수용성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