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파주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이날 파주 유세에 나선 김 후보. /사진=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 파주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성과를 강조하며 미완된 노선을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GTX 건설로 싱크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일각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후보는 21일 오후 파주 유세에서 "제가 GTX를 시작하고 동탄에서 착공한 다음 경기도지사를 그만뒀다"며 "2007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8년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년이나 걸렸는데 삼성역 하나가 완성되지 않아 (완공이) 늦어졌다"며 "앞으로 3년은 더 걸린다는데 저는 최대한 빨리 (완공 시기를) 당기겠다"고 덧붙였다.


극단적인 환경주의자로 인해 GTX 노선 완공이 늦어졌다는 게 김 후보 주장이다. 현재 GTX-A 노선은 운정중앙역~서울역, 수서역~동탄역으로 나뉘어 운행된다. 삼성역에도 GTX가 지나가야 운정중앙역~동탄역 노선이 완성된다.

김 후보는 "삼성역은 제일 밑에 GTX가 지나가고 위로는 지하철 호선, 그 위로는 버스·택시정거장 등이 수직적으로 돼 있다"며 "극단적인 환경주의자들이 지나치게 뭘 개발하지 못하게 했는데 이런 것은 환경과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생각에 빠져서 그동안 (승인) 도장을 안 찍어줘서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교통이 곧 복지라는 시각이다. 교통 혁명으로 출퇴근 시간이 줄면 그만큼 여가생활이 늘어 삶의 질이 개선된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는 "서울역까지 한 시간 만에 가는 거랑 지금 22분 만에 도착하는 거(랑 비교하면) 왕복하면 하루 1시간 버는 것"이라며 "돈으로 따지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GTX를 더 빨리, 안전하고 쾌적하면서도 값싸게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GTX 설치로 인한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아파트 옆으로 GTX가 지나가면 아파트가 흔들리지 않겠느냐, 밑을 파면 싱크홀이나 진동이 생기는 등 여러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 우려하는 건 아는 데 아무 문제 없다"며 "우리나라는 굴착·철도 기술이 엄청 발달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