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의 얼굴과 사과문을 내세운 '국민감사 경품 이벤트'를 가장한 신종 피싱이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더본코리아의 사칭 주의 공지. /사진=더본코리아 누리집 갈무리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를 사칭한 문자 메시지가 확산하고 있어 소상공인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백 대표가 가맹점을 위해 300억원 지원을 약속한 뒤 이를 악용한 사기 범죄로 추정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의 얼굴과 사과문을 내세운 '국민감사 경품 이벤트'를 가장한 신종 피싱이 퍼지고 있다. 문자 메시지에는 '국민감사 사은품 지급'이라는 문구와 함께 특정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됐다.


해당 링크를 누르면 더본코리아 로고와 백 대표 사진, 사과문, 유튜브 링크, 2025 비전 등의 내용이 노출된다. 링크 하단의 '이벤트 참여하기'를 클릭하면 카카오톡 1대1 대화로 연결되는데, 여기서 금융 정보나 앱 설치를 요구하며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피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더본코리아 기업명, 온라인사이트 등을 사칭하는 사례가 발생해 안내드린다"며 "더본코리아를 사칭한 링크 및 이벤트 내용의 문자 클릭 시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가 예상되니 주의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해당 링크 및 이벤트 참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번 사칭 문자 메시지가 회사의 마케팅을 악용한 범죄 시도로 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각종 논란과 수사 여파로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가맹점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300억원의 규모의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문자 메시지는 당사와 전혀 무관하다"며 "더본코리아를 사칭하고 대표이사의 초상권과 성명권을 도용한 행위로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칭 계정과 사이트에 대해 1차 신고를 완료했으며, 고객 제보 및 내부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해서 대응 중"이라며 "수사 기관 접수를 포함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