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가 생리대 사업을 시작해 현지 누리꾼들에게 칭찬받고 있다. 사진은 엑소 전 멤버 타오와 그가 진행한 라이브 방송. /사진=현지 매체 캡처

한국의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 전 멤버 타오가 생리대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단 30분 만에 300만달러(약 41억원)를 벌었다.

지난 2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8일 자신의 생리대 공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한 직접 판매에 나섰다. 타오는 생리대 62개입 한 박스를 49.8위안(약 7000원)에 판매했다. 이 방송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45만 박스가 팔렸고, 2250만위안(약 43억14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타오는 지난달 11일에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체험용 생리대 박스 4만9500개를 개당 0.01위안(약 2원)에 판매했고, 이 물량은 1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한 사용자는 타오의 생리대에 대해 "통기성 좋고 가볍고 흡수력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다만 "조금 짧고 새는 경우가 있다" 등의 지적도 있었다.

중국 동부 산둥성 출신으로 팝스타이자 배우인 타오는 2015년 엑소에서 탈퇴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2020년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약 30억달러(약 4조1280억원)를 상속받았다.

타오는 지난 3월 중국의 일부 생리대 공장에서 중고 생리대와 아기 기저귀를 재포장해 고가에 판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이에 격분해 직접 생리대를 만들어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타오는 2억7500만위안(약 400억원)을 투자해 '도마이웨이(Domyway)'를 만들었다. 그는 직접 공장을 매입하고 새 장비를 설치했으며 퍼스널케어 브랜드 '두오웨이(Duowei)'와 손잡았다.


타오는 아내가 자신감을 줬다면서, 아내가 직접 제품을 시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는 이윤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저를 단순한 연예인이 아닌 기업가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