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이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의 관세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5.3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모든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 US스틸 공장에서 "오늘 중대한 발표가 있다"며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 인상해 50%가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며 누구도 우회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철강·알루미늄 모든 수입품에 예외없이 관세 25%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지난 3월 12일 발효시켰다.

US스틸 방문 직후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이번 관세 인상 조치를 발표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6월 4일 수요일부터 시행된다"고 알렸다.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우리나라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향후 진행될 관세 협상에도 여파가 올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1기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산 철강에 관세 25%를 부과하자 수출량 줄이고 면세 혜택을 유지한 바 있다.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대미 철강 수출액은 약 29억 달러다. 이는 작년 철강 전체 수출액 332억9000만 달러의 9%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