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토니상 뮤지컬 부문 각본상을 수상해 화제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오른쪽)와 윌 애런슨 작곡가의 모습. /사진=로이터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토니상 뮤지컬 부문 각본상을 받았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박천휴(42) 작가와 윌 애런슨(44) 작곡가가 각본상을 받았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번 토니상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음향디자인상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47년 시작된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공연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K 뮤지컬이 토니상에서 상을 탄 것은 지난해 제77회 때 린다 조가 의상상을 거머쥔 '위대한 개츠비'가 처음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한국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한 후 큰 인기를 얻어 내년 1월17일까지 공연이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