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배우 인생 40년 동안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속에 출연한 배우 이재용이 에세이 '그날 나는 붓다를 보았다'를 펴냈다.
이재용은 카리스마 악역 전문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불안, 초조, 좌절, 절망 등 묵직한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높은 인지도를 쌓은 베테랑 배우로 자리잡았음에도 '배우 이재용'이 아닌 '인간 이재용'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부평초처럼 부유했다.
그는 모든 것이 버거워지자 스스로 '부처님 품 안에 기어들었다'고 했다. 그가 스스로 구원하기 위해 택한 방식은 멈추기, 비우기, 알아차리기를 통한 '명상 수행'이다.
제주 남국선원 혜각스님, 진해스님 등 인생의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수행할 때마다 요동치던 그의 인생도 고요해졌다. 화두를 들 때마다 머릿속을 헤집던 온갖 생각도 줄었다. 출렁이던 마음은 잔잔해지고 그를 둘러싼 작은 것 하나하나에 감사를 느끼는 순간이 잦아졌다.
이재용은 "모든 것은 공(空)이며 무아(無我)라는 것, 인과(因果)에 의해 우리는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나면 하나하나에 감사하게 될 것"이라며 "종교적 표현에 크게 마음 두지 않고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날 나는 붓다를 보았다/ 이재용 씀/ 불광출판사/ 1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