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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올 3분기 중 경영인정기보험을 다시 판매한다.
경영인정기보험은 월납 보험료가 수백만원인 데다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길어 대표적 고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에 이어 미래에셋생명이 경영인정기보험을 재판매하면서 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 등 다른 생명보험사들의 판매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8월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경영인정기보험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기존 상품의 100%가 넘는 환급률과 낮은 가입 장벽을 문제로 지적한 만큼 환급률을 100% 이하로 낮추고 가입조건도 법인사업자로 제한하는 것 등을 새로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경영인정기보험은 기업이 경영진의 유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을 피보험자로 가입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지난해 12월24일 금감원은 경영인정기보험의 불완전판매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불완전판매 유발 원인이 되는 상품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을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경영인정기보험이 CEO의 사망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상품 취지에 맞지 않게 차익거래 및 불완전판매를 유발하는 상품구조로 변질됐다고 봤다.
특히 경영인정기보험의 판매 수수료 일부를 가입자에게 특별이익으로 제공하면서 해지 시 원금 손실이 전혀 없는 '절세목적 저축상품'으로 변질돼 판매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경영인정기보험의 가입 기간을 90세로 제한하고 환급률은 100% 이내로 설계할 것을 지시했다.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월27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생명보험사들의 CEO 보험이 전월 대비 87% 넘을 정도로 과도한 판매가 있었다"며 "대형 보험사나 법인 보험대리점의 과도한 경쟁으로 부가가치 창출 없이 상품 구조를 왜곡한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올해 2월부터 한화생명을 포함해 미래에셋생명과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는 판매를 중단하고 상품 개정작업에 들어갔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올 3분기 중 경영인정기보험을 다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