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수비 실책을 범한 김혜성(26)을 감쌌다.
로버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한 뒤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첫 타석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불편해했고, 그래서 일찍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 실책 역시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 된 것 같다"면서 "큰 부상은 아니고 하루 정도 쉬면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그는 3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랜디 바스케스의 시속 89.7마일(약 144.4㎞)짜리 커터에 오른쪽 팔꿈치 보호대를 맞았다. 잠시 얼굴을 찡그렸지만 이내 1루에 나갔고 이후 경기도 소화했다.
다만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3루 땅볼을 쳤고,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가 공을 잡아 2루수 김혜성에게 던졌다.
김혜성은 2루 베이스를 밟아 1루 주자를 아웃처리했으나, 이후 병살을 노리던 1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김혜성의 시즌 3번째 실책.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마차도는 2루까지 향했고,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됐다.
김혜성은 이후 7회초 세 번째 타석까지 소화한 뒤 7회말 수비 때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실책에 따른 질책성 교체는 아니었지만, 팔꿈치에 공을 맞은 여파가 있는 만큼, 하루 정도는 휴식이 필요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13일은 이동일로 경기가 없고, 14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