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1년 반 만에 45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고객 수 1400만명을 돌파했다. 대환대출 금리와 파킹통장 매력에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6월 고객 수는 약 1400만명으로 2023년말(953만명)과 비교해 약 450만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매월 25만명 이상이 케이뱅크에 새롭게 가입했다.


MZ세대와 중장년층의 고른 유입으로 전 세대에 걸쳐 고객 기반이 확대됐다. 2023년말 대비 20대 이하 고객 비중은 22%에서 24%로, 50대 이상은 22%에서 28%로 각각 증가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2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전국에서 고른 이용률을 보이며 '전국구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고객 분포는 경기도가 28%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21%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인천과 부산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구성은 남성 60%, 여성 40%로 집계됐다.

고객 수 확대의 배경은 ▲비교 우위의 금리 경쟁력과 편의성을 갖춘 대환대출 ▲대기성 자금 유입이 집중된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2030을 넘어 4050까지 사로잡은 앱테크 서비스 ▲MZ세대를 겨냥한 캐릭터 체크카드 등의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말까지 케이뱅크에서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갈아탄 고객은 1만7000여명이다. 대환대출 고객은 누적 265억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1인당 연평균 이자 절감액은 약 160만원에 달한다. 전세대출 대환을 통해 최대 6.02%포인트(P)의 금리를 낮추는 사례도 있었다. 아담대 역시 최대 3.59%P 금리 인하 효과를 보이며 실질적인 이자 부담 경감으로 이어졌다.

플러스박스 잔액은 올해 1분기에만 약 2조2000억원 증가하며 작년말 대비 24%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 증가율이 7.5%(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기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성장세다. 증가한 잔액의 약 60%는 5000만원을 초과해 예치한 자금으로, 실질적 자산 여력을 갖춘 고객층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앱테크 서비스인 '용돈받기'와 '돈나무 키우기'는 2030세대를 넘어 4050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며 고객 확대에 기여했다. 용돈받기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60%가 4050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현재까지 누적 이용 고객 수가 235만명에 달하며, 이중 절반 이상이 4050세대에 해당했다.

케이뱅크는 고객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며 'AI 파워드 뱅크(AI Powered Bank)'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400만 고객 달성은 실질적인 금융 혜택과 생활 속 편의 서비스를 강화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는 AI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과 신기술을 접목한 금융 혁신을 추진하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더욱 편리한 금융 경험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