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오른쪽)과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가 19일 서울 강남구 소재 파르나스 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양진원 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2번째 데이터센터 개소를 통해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솔루션들을 출시해 국내 고객사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리테일 산업군 고객들에게도 충분히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오는 6월 말까지 한국에 제2 데이터센터를 공식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서비스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이날 자사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 4위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오픈소스와 연결된 독자적이고 선도적인 AI 모델이 있다"며 "오픈소스를 통해 최근 화두인 에이전트 AI를 개발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보기 드문 사업자"라고 소개했다.

2022년 국내 첫 데이터센터 설립 이후 3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투자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 생성형 AI 서비스의 도입 기대에 따른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제2 데이터센터의 출범으로 그동안 구현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용준 지사장은 "제2의 데이터센터로 빅데이터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백업 부분이 중요해 그동안 하나의 데이터센터만으론 론칭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2개의 센터를 개소한 만큼 새로운 서비스들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제2데이터센터 가동 이후 유통·인터넷·게임 등 분야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리테일 분야의 국내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고 했다. 윤 지사장은 "한국에서 다양한 산업군의 수백개 고객사를 확보했다"며 "리테일은 알리바바 그룹이 글로벌 이커머스 분야에서 선두적인 위치"라고 했다. 이어 "그룹이 가진 역량을 통해 리테일 고객들에게 롤모델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리테일 고객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중점을 둘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려되는 보안 문제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역설했다. 국내에선 중국 정부가 통상 기업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이용할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 중국은 사이버보안법을 토대로 자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자료 제공을 의무화하고 있고 국익이 침해될 경우 국외에서 운영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간주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사가 준수하는 국제적 기준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기준 150개 이상을 충족했다"며 "한국 대기업들도 보안성 검토 후 자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국내 데이터 반출 문제 역시 믿어달라고 했다. 임종진 아키텍트는 "2023년 12월 획득한 국내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정책에도 한국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는다는 게 필수"라며 "한국에 있는 데이터는 밖으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3년 12월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해 한국정보보호관리체계(K-ISMS) 인증을 획득했다. K-ISMS는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정보보호 인증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