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토트넘 구단이 위약금을 지불하고서라도 방한 전 매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손흥민 거취를 둘러싼 다양한 루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 구단이 두둑한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올 여름 이적시장을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과 유로파리그 트로피까지 견인한 팀의 레전드를 예우하기 위해 잔류시킬 것이라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설령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을 내보내더라도, 올 여름 한국에서의 이벤트 경기는 함께 할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토트넘이 '위약금'을 지불하고서라도 손흥민을 이적시킬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토트넘 구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3일(현지시간) "손흥민 이적을 추진하는 구단이 위약금 지불까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듯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한국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토트넘은 하루 앞서 8월2일 훈련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공개하는 '오픈트레이닝'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은 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프리시즌 친선경기(8월3일)에 출전할 의무가 있다"면서 '쿠팡플레이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으면 계약 불이행에 따른 위약금을 내야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구단 사정에 밝은 존 웨넘의 말을 인용, 위약금 규모를 200만파운드(약 37억원)로 추정했다. 그리고 존 웨넘은 현재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구단들이 엄청난 이적료를 베팅하고 있기에 위약금 지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존 웨넘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 간다면 5000만 파운드(약 925억원)에서 6000만 파운드(약 1110억원), 다른 클럽으로 이적한다면 3000만 파운드(약 555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이라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토트넘은 한국에서의 친선경기에 걸린 위약금을 지불하고서라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쿠팡플레이시리즈 출전과 관련한)위약금이 사실이라면, 토트넘은 이적료 협상에 그 금액을 포함시킬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존 웨넘은 손흥민이 팀을 떠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보면서도 그의 이적이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막대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겠으나 다른 손해는 감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갈 경우 50경기 이상을 치러야한다. 그럴 경우 팀의 선수층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손흥민은 유럽대항전 경험이 있는 선수다. 나이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좋은 로테이션 카드다. 토트넘이 한 시즌 더 주장과 함께 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