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어두움의 연습'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민음사가 2022년 한림원 북유럽상을 받은 장편소설 '어두움의 연습'을 번역출간했다.

소설 '어두움의 연습'은 폭력과 학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한 여성의 여정과 용기를 다뤘다. 주인공은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57세의 여자다. 그는 램프를 끄고 곧잘 소파 탁자 아래 바닥에 몸을 단단한 공처럼 웅크린다.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주인공이 독특한 행동을 하는 과거가 밝혀진다. 어린 자매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퍼부었던 아버지, 19세 때 경험한 원치 않은 임신, 막내 여동생이 태어난 시간에 죽은 동생의 시신을 발견한 죄책감, 스토킹 피해자를 구하지 못하고 칼에 찔렸던 사건 등이다.

주인공 주변에는 조력자가 있다. 네 명의 친구들, 그리고 같은 건물의 이웃들도 그녀를 따뜻하게 보살피게 격려한다. 그는 1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봄부터 다음 봄까지 총 다섯 계절을 겪으며 차츰 여러 사람의 손을 잡고 잿빛 속에서 햇빛 속으로 돌아온다.

저자 나야 마리 아이트(Naja Marie Aidt)는 1963년 그린란드에서 태어났으며 시, 극작, 시나리오, 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집필했으며 이 장편소설을 통해 스칸디나비아에서 중요한 작가의 위치에 오른다.


△ 어두움의 연습/ 나야 마리 아이트 씀/ 안미란 옮김/ 민음사/ 1만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