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포스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글로벌 인기몰이 중인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매기 강 감독은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면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날 비롯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만드는 여정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처음 떠오른 것은 한국의 풍부한 신화, 그중에서도 대중 매체에서 흔히 보던 것과는 다른 초자연적인 세상을 다루는 악마학이었다"라며 "악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악귀 사냥꾼 아이디어까지 나왔고, 멋진 여성 전사 그룹이 비밀리에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는 상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생각은 운 좋게도 새로운 종류의 여성 슈퍼히어로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쿨하고 강하면서도 단점도 있고 불완전한 존재, 먹는 걸 좋아하고 과식을 일삼는 철부지 같은 존재, 제가 지금껏 스크린으로 꼭 만나보고 싶었던 그런 여성상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이 영화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문화가 케이팝,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아온 막대한 영향력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성우 및 보컬 모두 한국인 탤런트로 캐스팅한 점이 뜻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던 때부터 꿈꾸던 목표를 실현하고, 이 경험을 캐스트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보람차다"며 "한국 문화나 케이팝에 익숙하지 않던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영화 속 등장인물과 음악에 깊이 공감했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해주셔서 감회가 새로웠다, 또한 우리가 왜 이런 영화를 만드는지 다시금 일깨워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동 연출을 맡은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팬데믹 시기에 영화를 기획했다며 "방탄소년단(BTS)이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고,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 수백만 인구가 갑자기 본인의 집에서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기 시작했다"며 "잠시나마 세상이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재미와 트렌드가 가득하고 과감한 액션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동시에 하나의 정말 좋은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어둠을 무력화하고 우리 안에 깃든 악마까지도 힘을 잃게 만드는 순간과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떠나는 여정, 그리고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방탄소년단이 수년 전 우리에게 선사했던 경험의 일부나마 여러분들이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케이팝 아이돌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실제 케이팝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한국 문화 등이 담겨 호평받고 있다.

이 작품은 21일부터 23일까지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영화 부문에서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