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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 법안들에 대한 절차 표결이 가결돼 법안 통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이 상승세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5% 상승한 11만8976달러(약 1억6529만원)에 거래된다. 비트코인은 오전 5시쯤 12만달러(약 1억6689만원)를 재돌파했으나 곧바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법안 통과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연방하원은 1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법안들에 대한 절차 표결을 찬성 215표 대 반대 211표로 가결했다. 표결에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과 '클레러티 법안'(CLARITY Act), '반 CBDC 법안'이 해당한다.
전날 미국 하원에서 치러진 첫 절차 표결이 찬성 196표, 반대 223표로 부결된 바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을 만나 찬성표를 던지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지금 백악관 집무실에서 지니어스 법안 통과에 필요한 12명의 하원의원 중 11명과 만났으며, 하원의장인 마이크 존슨은 전화로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니어스 법안은 달러화 등 법정 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자산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최초로 포괄적 규제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와 달러 패권을 강화하는 전략적 기회로 삼기 위함이다.
미국 암호화폐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확대되면서 미국 국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확대되고 준비자산으로 미 국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이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면 한국도 이에 맞춰 규제를 제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