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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담배를 사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민생지원금 절망편'이라는 문구 등과 함께 소비쿠폰으로 담배 15갑을 구매했다는 인증 사진이 퍼지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과 동네 마트에 수요가 몰리며 담배 구매 문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흡연지원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담배 사면 세금으로 그대로 돌아가니까 준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쓰라고 줬는데 무슨 상관이냐' 등의 주장도 있다. 유통기한이 없고 보관이 쉬운 담배 특성상 현금처럼 유통되는 이른바 '담배깡' 우려도 나온다.
2020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유사한 현상이 벌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차 지원급 지급 당시인 2020년 5~8월 담배 판매량은 12억5000만갑으로 전년 동기(12억200만갑) 대비 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