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염정아가 인생의 '첫사랑' 딸, 또 다른 '첫사랑' 박해준과 따스한 로맨스를 펼친다.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극본 성우진/연출 유제원)은 30일 오후 2시 제작발표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주인공 염정아는 최근 먼저 방송을 시작한 ENA 드라마 '아이쇼핑'과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됐다. 스릴러 장르인 '아이쇼핑'과 달리 '첫, 사랑을 위하여' 에서는 당당함을 무기로 단단하게 살아온 싱글맘 이지안 역을 맡았다. 공사판을 휘어잡는 현장 소장이자, 딸 이효리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딸바보 엄마다.



염정아는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까 (공감된다) 딸이 대학 가기 전에는 말을 잘 들었는데 그 뒤에는 하지 말라는 것만 하고 힘들게 한다,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공감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준은 까칠한 건축설계사이자 이지안의 첫사랑 류정석으로 분한다. 아들 류보현과 단둘이 살고 있는 싱글대디로, 도도하고 냉정하지만 이지안 앞에선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가 된다. 박해준은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 역할과 비교하면서 "둘 다 기본적으로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다, 양관식은 태생부터 한 사람을 위한 '직진'이었다면 류정석은 마음이 다친 사람이어서 그걸 여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면서 약간의 설렘도 있다, 조금은 다르다"라고 했다.

최윤지는 반듯한 의대생에서 제대로 삐딱선 탄 방랑 청춘 이효리로 활약한다. 야무지게 버텨온 인생이었으나 돌연 인생 최대의 일탈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김민규는 청년 농부계 확신의 센터상이자 류정석의 아들 류보현을 연기한다.
'엄마친구아들' '일타스캔들' '갯마을 차차차' 등을 선보인 유제원 감독은 "이 드라마 역시 가족 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 우애, 사랑을 다루는 건 비슷하지만 차별점은 모녀 관계에 비중을 뒀다, 이 부분이 조금 더 다뤄진다"라고 설명했다.
제목의 '첫, 사랑을 위하여'에 대해서는 "나도 (쉼표가) 궁금하다, 작가님이 정한 제목인데 생각해 보자면 드라마를 보면 관용적으로 생각하는 첫사랑과 크게 다른 의미라기보다 쉼표가 찍히면서 처음이라는 말과 사랑이라는 말이 조금 더 강조되는 것 같다, 왜 쉼표를 찍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드라마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안과 효리 모녀가 '첫사랑' 같은 관계라면 정석과 보현 부자는 서로 믿어주는 든든한 관계다. 박해준은 "혼자 아들을 키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석에게는 보현이가 주는 힘이 있다"라고 했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때로는 유쾌하다가도 가슴 뭉클하고 때로는 설레다가도 코끝 찡한 이들의 선물 같은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 공감과 힐링의 풀 패키지를 선사한다.
오는 8월 4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