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마곡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 /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올 2분기(4~6월) 실적에서 2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원자재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고정비용이 늘며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

넥센타이어는 올 2분기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2.2% 떨어진 4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 뛴 8047억원, 당기순이익은 56.7% 줄어든 192억원을 올렸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1~6월) 매출 1조5759억원(9.3%↑), 영업이익 833억원(20.2%↓), 당기순이익 591억원(30.7%↓)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분기(1~3월)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외형성장은 유럽공장 증설 물량이 반영되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영업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주요 지역에서 판매량이 견조하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짚었다.


글로벌 완성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선제적으로 확보한 물량을 통해 신차용(OE)과 교체용(RE) 시장 모두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선 경영난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판매량이 회복됐고 신규로 확보한 유통 채널의 판매가 확대되며 미국 판매량도 성장세로 전환했다.

호주와 일본 시장에서도 신규 유통망 지속 발굴에 따라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전년대비 떨어진 영업이익은 직전분기(407억원)보다는 다소 올랐다. 비용 측면에서 해상운임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 높아진 원자재 시장가격이 지속해서 원가에 반영됐다.

주요 원자재 시장가격이 올해 초부터 하락하고 있는 추세로 하반기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넥센타이어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하반기(7~12월) 판가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 및 글로벌 물량 재배분을 통해 떨어진 수익성을 만회할 계획이다.

국가별 무역협상 진행에 따른 통상환경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OE와 RE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통해 2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지역별 맞춤형 전략과 함께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