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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는 올 1분기(1~3월)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전년대비 2% 떨어진 40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이자 13.7% 증가한 7712억원을 달성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2.59% 떨어진 399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증설을 통한 판매량 확대와 고인치(18인치 이상)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유럽 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추가 물량이 실적화됐고 완성차 업계의 불안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확대해 성장을 견인했다고 본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글로벌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교체용(RE) 타이어 시장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다. 겨울용 및 올웨더 타이어 등 계절성 제품의 수요도 증가했다. 유럽 매출은 316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1%에 해당한다.
유럽 고성장의 배경에는 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차를 겨냥한 제품 공급 확대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있다고 파악한다.
넥센타이어는 2016년 포르쉐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에 OE 타이어를 공급해왔다. 이 같은 공급 확대는 이후 교체용 수요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비용 측면에서는 지난해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희망봉 우회 여파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따라 급등한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수준으로 회복하며 매출 대비 운임 비중이 완화됐다.
다만 원자재 수요가 견조함에 따라 지난해 연중 상승한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시장가격이 유지됐다.
넥센타이어는 변동성이 큰 경제상황에서 지역별 시장 상황 및 수요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경쟁력 제고와 입지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증설 물량을 바탕으로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미국의 경우 글로벌 물량 재배분과 판가 조정, 유통 다운스트림 등을 통해 관세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일본과 호주 등 전략시장에서 거래선 다변화와 현지 물류창고를 활용한 판매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과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증설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이 결실을 맺으며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고객 중심의 제품 전략과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