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각) 바티칸 교황청에서 성 바티칸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될 새로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전달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장 정연정 몬시뇰,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 이정우 대사대리, 바티칸시국 총대리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 서울대교구 이경상 주교, 최광희 주교, 홍보위원회 언론담당 이재협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교황청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한국어 음성안내(오디오 가이드)를 오는 8월 1일부터 제공한다. 대성전에 한국어 음성안내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과 협력해 오디오 가이드를 제작하고, 이를 기념하는 전달식을 지난 29일(현지 시각) 교황청에서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오디오 가이드는 성 베드로 대성전 내 전시 및 안내 콘텐츠 개편에 맞춰 기획했다. 배우 차승원이 목소리를 재능 기부했으며 한국인 방문객과 순례자들이 성당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달식에는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바티칸시국 총대리)을 비롯해 서울대교구 이경상·최광희 주교,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장 정연정 몬시뇰, 이정우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감베티 추기경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한국인 신자와 순례자들이 성 베드로 대성전을 더욱 풍부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상 주교는 "많은 한국 순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희년을 맞아 로마를 방문한 한국 청년들과 함께 이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이정우 대사대리는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사업의 결실을 직접 보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한국인 관광객과 신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는 올해 가톨릭 희년(Jubilee)을 맞아 순례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어 음성 안내의 활용도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