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 BBQ그룹이 주관한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경기에 많은 관중이 몰렸다. 사진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너시스BBQ그룹이 주관한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FC서울 친선경기를 찾은 관중들의 모습. /사진=최진원 기자

"야말보러 왔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바르셀로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다니 꿈만 같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 아이와 아버지는 15년 만에 열린 내한 경기를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제너시스BBQ 그룹이 주관한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FC서울 친선경기엔 축구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적인 인기 클럽 바르셀로나는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코파 델 레이(국왕컵)를 모두 들어 올리며 도메스틱 트레블(자국 내 3관왕)에 오른 강팀이다. 라민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드리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팀이다.
FC바르셀로나 팬들이 15년 만에 내한 경기를 앞두고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사진은 31일 제너시스BBQ그룹이 주관한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FC서울 친선경기를 찾은 팬들이 기념품 구매와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최진원 기자

경기 전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미리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유니폼 등 MD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샵은 100m 이상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오후 5시30분쯤엔 이미 유니폼 판매가 끝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오히려 소수가 된 홈팬들도 의지를 다졌다.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일부 팬들은 현장에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응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BBQ그룹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팬들을 맞았다.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무려 3만여명의 관객을 다양한 방법으로 모집했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팬들은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 중인 30대 차씨는 "돼지꿈을 꿔서 주식에 투자했는데 잘 안됐다"며 "치킨 먹으려고 주문했는데 이벤트에 당첨되어 주식 떡상한 것보다 더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은평구에 거주 중인 김모씨(23)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당첨이 돼서 너무 기쁘다"며 "여자친구랑 함께 직관을 갈 수 있게 돼서 어깨도 으쓱했다"고 기뻐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 거주 중인 50대 홍모씨는 "아들이 바르셀로나 경기를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해한다"며 "이벤트에 응모하느라 와이프 눈치 안 보고 평소 좋아하던 치킨을 마음껏 먹은 것도 좋았다"고 웃었다.


미국, 캐나다, 필리핀, 중국 등 해외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패밀리와 사업 파트너, 현지 고객 200여명도 BBQ 그룹의 초대를 받고 경기장을 찾았다. 제주에서 BBQ 가맹점을 운영 중인 송모씨(48)는 "바르셀로나 경기가 기대가 많이 됐다"며 "본사에서 기회를 준 덕에 오늘 하루 우리 가족 모두 즐겁게 보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가맹점을 운영 중인 이모씨(40)는 "무엇보다 아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맨날 같은 일상을 보내는 자영업자들에겐 단비 같은 행사가 됐다"고 답했다.
FC바르셀로나의 내한 경기 최고의 관심사는 라민 야말이었다. 사진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정지훈군(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친구들의 모습. /사진=최진원 기자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정지훈군(18)은 "친구가 티켓팅을 해서 올 수 있었다. 저희 다 바르셀로나 팬"이라며 "이벤트는 해봤는데 안 됐다"고 웃었다. 가장 기대하는 점에 관해 묻자 "당연히 야말이죠. 사인해줬으면 좋겠다"며 "레반도프스키나 더 용도 좋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제너시스 BBQ그룹이 창사 30주년을 맞아 FC바르셀로나의 내한 경기를 주관했다. 사진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FC서울 친선경기에 참석한 관중들이 제너시스BBQ그룹의 자체 개발 음료 스파클링 레몬보이를 받는 모습. /사진=최진원 기자

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스파클링 레몬보이도 눈길을 끌었다. BBQ 그룹 자체 개발 음료인 스파클링 레몬보이는 별도의 구독이나 팔로우 등 인정 절차 없이 무료로 제공됐다. 도리어 음료를 받아 가는 한 관중은 "그냥 가져가는 거냐"고 되물었다.

윤홍근 BBQ그룹 회장도 현장을 찾았다. 윤 회장은 월드컵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인사를 전했다. 더운 날씨로 고생하는 직원들과는 악수를 주고받기도 했다. BBQ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스포츠와 K푸드를 결합한 글로발 마케팅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공식 관중은 6만2482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