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 포스(TF) 3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15%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무역 협상을 체결한 일본과 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과 한국은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 대한 관세는 15%로 합의했고, 미국은 관세를 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와 함께 3500억 달러(약 490조 원) 규모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1000억 달러(약 140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도 수입하기로 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15%는 앞서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통해 통보한 25%에서 10%p 낮아진 것으로,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미국과 합의한 관세율과 같다. 주요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 협상을 이뤄내면서 시장 경쟁력을 지켰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오전 상호관세율과 관련해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협상은 국민주권정부의 첫 통상 분야 관제였다"며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