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별검사팀이 31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31일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18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록회수 지시했나' '이첩 사실 듣고 대통령이 격노했나' '기록회수 자체가 위법하다는 생각 안 했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 외압은 없었다는 입장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 잘 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개입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최근 이 전 비서관의 출국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이 전 비서관은 경찰에서 군 검찰단이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회수해 온 2023년 8월2일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과 소통하며 사건 회수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박모 총경은 지난 16일 특검 조사에서 이 전 비서관이 이첩한 기록을 다시 가져오는 것을 검토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사건 수사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경위와 국방부가 사건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