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특별검사팀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VIP 격노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문모 해병대 방첩부대장(대령)을 29일 소환해 조사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이명현 특별검사가 25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해병대원 사망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이명현특별검사팀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VIP 격노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해병대 방첩부대장을 소환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해병대 방첩부대장을 지낸 문모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문 대령을 상대로 김 전 사령관에게 언제 VIP 격노 소식을 전해 들었는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 이후 해병대사령부의 동향,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인사 조치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령은 김 전 사령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3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가안보실 관계자에게 해병대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문 대령은 해병대와 국군방첩사령부 사이에서 윤 전 대통령 격노 직후 해병대사령부의 동향 등을 조사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근 방첩사로부터 지난 2023년 7~8월 동향보고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특검팀은 방첩사 동향 보고 문건에서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들의 대통령 격노 사실 인지 여부, 해당 내용의 전파 범위 등을 파악하고 순직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 동향 등을 확인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