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가 한국 투어 프리시즌 경기에서 라민 야말의 멀티골을 앞세워 FC서울을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프리시즌 맞대결서 10골이 터진 난타전 속 7-3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3관왕 주역을 모두 데리고 방한한 바르셀로나는 이번 투어 첫 경기부터 빅클럽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바르셀로나는 8월 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구FC를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초반부터 '등번호 10번' 야말의 돌파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야말은 전반 3분과 4분 오른쪽 측면서 수비수 2명을 제치는 여유로운 드리블로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전반 8분 첫 골이 터졌다. 야말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텅 빈 골문에 여유있게 밀어 넣었다.
야말은 6분 뒤엔 직접 해결했다. 전반 14분 수비수 3명을 앞에 놓고도 여유로운 드리블을 하던 야말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가볍게 때렸는데, 이 공이 그대로 서울 골문에 꽂혔다.
'초신성'으로 불리는 야말은 과거 메시가 달았던 상징적 등번호인 10번을 새롭게 배정 받았는데, 한국에서 '10번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넣었다.
흐름을 내줬던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6분 야말의 공을 빼앗은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터닝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았다.
골 이후 서울은 더 흐름을 탔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센터백 야잔이 역습에 나서 드리블 돌파 후 슈팅, 동점골까지 뽑았다. 야잔은 홈팬들 앞에서 역동적인 공중제비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 야말이 김진수를 완전히 벗겨낸 뒤 왼발로 반 박자 빠른 템포로 슈팅, 득점했다. 야말의 멀티골.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 야말과 올모를 포함한 선발 11명을 모두 교체했다. 마커스 래시퍼드와 사비 등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럼에도 화력은 더 거셌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0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강력한 중거리포 골을 시작으로 후반 29분 페란 토레스, 후반 31분 가비가 연달아 득점하며 차이를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크게 앞서고 있어도 상대 진영에 7~8명을 배치하는 공격적 전술로 화끈한 경기 운영을 했다.
전반전에 비해 밀리던 서울은 후반 40분 정한민이 '베테랑' 보이치에흐 슈쳉스니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바르셀로나가 후반 43분 사비의 추가골로 한 골을 더 달아나 경기는 7-3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2482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 바르셀로나와 서울의 화끈한 공격 축구를 즐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