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신성' 라민 야말이 '메시 모드'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야잔은 득점 후 공중제비를 돌며 반격했다. 6만2482명이 즐긴 한여름 밤의 명품 축구 축제였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프리시즌 맞대결서 7-3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10골은 물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이어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07년생 '초신성' 야말은 새 시즌을 앞두고 과거 리오넬 메시가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배정, 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많은 관심과 환호 속에서 야말은 이날 수비수 한 명은 거뜬하게 제치는 유려한 드리블 돌파로 자신이 왜 '제2의 메시'인지 입증했다.
야말은 전반 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골의 기점 역할을 만든 데 이어, 두 골을 직접 해결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두 번째 골 장면에서 서울 수비수를 속도 조절로 제친 뒤 뒤따르던 다음 수비를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무력화시킨 장면은 백미였다.
야말은 득점 후 관중석을 향해 키스를 날리는 등 '팬 서비스'도 확실했다.

바르셀로나만 축제의 주인공이었던 건 아니었다. 홈 팀 서울도 세 골을 뽑아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서울의 '요르단 김민재' 야잔의 활약이 돋보였다. 레반도프스키와의 일대일 수비에서 두 차례 성공하며 존재감을 보이던 야잔은 전반 추가시간 센터백임에도 하프라인을 넘어 드리블로 질주, 그물이 찢어질 듯한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전에 점수 차이는 꽤 벌어졌지만, 한때 동점을 만드는 등 충분한 저력을 보인 서울이다.
아울러 야잔은 득점 후 역동적인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선보여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이 밖에 가비 역시 특유의 노련한 플레이로 멀티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알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퍼드도 유려한 드리블 돌파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서울도 안데르손의 맥넛, 조영욱의 속이 뻥 뚫리는 슈팅, 정한민의 추격골 등으로 끝까지 몰입도를 높였다.
6만2482명이 가득 찬 관중석 분위기도 뜨거웠다.
서울과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킥오프 전 카드섹션으로 장관을 연출했고, 스타 플레이어들의 터치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한여름 명품 축구 축제를 즐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