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의 경기, FC바르셀로나 라민 야말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2025.7.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신성' 라민 야말이 '메시 모드'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야잔은 득점 후 공중제비를 돌며 반격했다. 6만2482명이 즐긴 한여름 밤의 명품 축구 축제였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프리시즌 맞대결서 7-3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10골은 물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이어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07년생 '초신성' 야말은 새 시즌을 앞두고 과거 리오넬 메시가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배정, 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의 경기, 전반 FC서울 김진수가 FC바르셀로나 라민 야말의 볼을 뺏고 있다. 2025.7.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많은 관심과 환호 속에서 야말은 이날 수비수 한 명은 거뜬하게 제치는 유려한 드리블 돌파로 자신이 왜 '제2의 메시'인지 입증했다.


야말은 전반 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골의 기점 역할을 만든 데 이어, 두 골을 직접 해결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두 번째 골 장면에서 서울 수비수를 속도 조절로 제친 뒤 뒤따르던 다음 수비를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무력화시킨 장면은 백미였다.

야말은 득점 후 관중석을 향해 키스를 날리는 등 '팬 서비스'도 확실했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의 경기, 전반 FC서울 야잔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5.7.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바르셀로나만 축제의 주인공이었던 건 아니었다. 홈 팀 서울도 세 골을 뽑아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서울의 '요르단 김민재' 야잔의 활약이 돋보였다. 레반도프스키와의 일대일 수비에서 두 차례 성공하며 존재감을 보이던 야잔은 전반 추가시간 센터백임에도 하프라인을 넘어 드리블로 질주, 그물이 찢어질 듯한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전에 점수 차이는 꽤 벌어졌지만, 한때 동점을 만드는 등 충분한 저력을 보인 서울이다.

아울러 야잔은 득점 후 역동적인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선보여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의 경기, FC서울 린가드가 FC바르셀로나 가비가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5.7.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 밖에 가비 역시 특유의 노련한 플레이로 멀티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알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퍼드도 유려한 드리블 돌파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서울도 안데르손의 맥넛, 조영욱의 속이 뻥 뚫리는 슈팅, 정한민의 추격골 등으로 끝까지 몰입도를 높였다.

6만2482명이 가득 찬 관중석 분위기도 뜨거웠다.

서울과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킥오프 전 카드섹션으로 장관을 연출했고, 스타 플레이어들의 터치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한여름 명품 축구 축제를 즐겼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의 경기, FC바르셀로나 카드섹션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2025.7.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