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아림(30)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75만달러) 3라운드에서 2위에 오르며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퀸 등극 전망을 밝혔다.
김아림은 2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포스콜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9언더파 207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야마시타 미유(일본)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 2월에 펼쳐진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아림은 시즌 2승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만약 김아림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다승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올 시즌 LPGA에서는 아직 2승을 거둔 선수가 없다.
더불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도 노린다. 김아림은 지난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아림은 5번홀(파3)과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김아림은 12번홀(파3)과 13번홀(파5)에서 다시 한번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야마시타를 추격했다.
경기 후 김아림은 "오늘 정말 좋았다"고 웃은 뒤 "선두인 야마시타를 의식하지 않고 그저 내 경기와 샷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주(30)와 신지은(33)은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선두를 지킨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13승을 쓸어 담은 뒤 올 시즌 LPGA투어 무대에 데뷔한 선수로 아직 우승은 없다. 하지만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6번 진입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다케다 리오(일본)에 이어 신인상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로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36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