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 김영범, 최동열(이상 강원도청), 이주호(서귀포시청)로 구성된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3분32초54를 기록, 25개 출전국 중 8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상위 8팀에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한국은 이날 오후 9시 33분 메달을 건 레이스를 펼친다.
혼계영 400m는 네 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100m씩 레이스를 이어가는 단체전이다. 한국 수영이 혼계영에서 세계선수권 결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전에서 처음 세계선수권 결선에 오른 종목은 남자 계영 800m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때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했고 지난해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 주장 이주호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2023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 때부터 이 멤버로 국제 대회에 임했다"며 "여러 어려움을 딛고 최초로 결승에 오른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한민국 수영도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황선우는 "앞에서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 결선에서 네 명 모두 몸이 부서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승원(구성중), 고하루(강원체고), 김도연(대전체고), 허연경(대전시설관리공단)이 출전한 여자 혼계영 400m에서는 4분04초36로 20개국 중 15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섭(경북체육회), 김보민(감일고)은 각각 남녀 개인혼영 400m에 출전했지만 결선 진출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