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와 이별을 앞둔 손흥민(33)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전날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이적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쿠팡플레이와 인터뷰에서 "많은 팬과 가족들이 와주셨는데, 괜히 이적을 말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팬들이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시즌 동안 활약하며 많은 기록을 세웠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등 개인상도 차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개인 타이틀 보다 지난 5월에 들어 올린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에 가장 의미를 뒀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이룬 것이 특별하다. 개인적인 기록도 동료들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지난 5월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펼쳐졌던 빌바오의 그 밤은 잊을 수 없다. 평생 축구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라고 약 3개월 전을 돌아봤다.

프리시즌 이적과 관련해 어수선하게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이적을 결심하는 과정이 심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적을 결정했다고 말해 홀가분하고, 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