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수영장의 사과' 포스터(국립정동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두 라이벌 수영 선수의 팽팽한 심리전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 막을 올린다.

국립정동극장은 뮤지컬 '수영장의 사과'를 오는 31일부터 9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 작품은 국립정동극장의 창작ing 여섯 번째 선정작이다. 창작ing는 1차 개발된 우수 창작 작품의 재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영장의 사과'는 0.0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 속에서,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기 위해 의지하는 루틴과 징크스를 소재로 한다.

극 중 19세 단거리 수영 선수 '이지담'과 '국현서'는 서로를 끊임없이 의식하는 라이벌이다. '사과'라는 징크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심리적 대립과 그 속에서의 성장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사과 징크스를 가진 천재 수영선수 '국현서' 역에는 배우 이한별, 윤지우가 낙점됐다. 국현서의 징크스를 알게 된 라이벌 수영선수 '이지담' 역에는 효은, 백하빈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이다민 작가와 변지민 작곡가가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독회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창작의 과정' 지원을 받아 리딩 공연을 올렸다. 이후 작품 발전 과정을 거쳐 올해 창작ing에 선정돼 일반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다.

연출은 연극 '댄스 네이션' '콜타임'으로 호평받은 이오진이 맡는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두 고등학생 수영 선수들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겪는 불안과 압박 그리고 경쟁 속에서 피어나는 공감과 유대감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