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이 숨진 것에 대해 "안타깝다. 먹먹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올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0일 오전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에서 열린 제150차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안타깝다. 먹먹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보]'이태원 참사' 지원 소방관 실종 10일만에 숨진 채 발견"이라고 적힌 기사 제목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방관 A씨(30)는 이날 낮 12시30분쯤 경기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밑에서 발견됐다. A씨가 실종된 지 10일 만이다.

A씨는 지난 10일 남인천요금소를 나와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이동, 인근 인천 남동구 서창동 아파트를 마지막으로 행적을 감췄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 등은 지난 10일 이후 실종 장소 인근인 남동구 운연동·서창동·장수동과 시흥시 일대까지 CCTV 확인 등 수색을 벌여왔고 이날 낮 수색 과정에서 A씨를 찾았다.


A씨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인 뒤 우울증 증세를 보여 소방청에서 지원하는 심리 치료를 받아왔다. 실종 직전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에 "자식을 둔 한 사람의 아비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정작 벌 받을 사람들 윤석열, 이상민, 박희영은 부끄러움도 모르고 반성도 않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정확한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으로 소방관 여러분의 명예회복 그리고 죄를 진 자들의 죄과를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 유족과 협의를 거쳐 부검 여부를 결정하고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