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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철 기록적인 폭우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5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대형 손보사 5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92.2%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80%를 훌쩍 넘어서면서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기 위한 손보사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포인트(p)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11월, 12월 등 연말에는 폭설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대까지 치솟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7월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선 것은 손보협회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1월 이후 최초다.
올 1~7월 누적 손해율 역시 84.0%로 전년 동기 대비 4.3%p 상승했다.
보험사들은 80%를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이를 감안했을 때 7월 자동차보험은 적자구간에 들어선 것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는데 활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즉 손보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한 것을 근거로 보험료 인상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연말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으로 차량에 문제가 생기거나 빙판길·폭설 등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다.
실제 지난해 11월과 12월 5대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92.6%, 92.2%를 기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차량 피해 증가 및 경상환자 과잉 진료 등 여파로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했다"며 "올 하반기 역시 겨울철이라는 계절 특성상 상반기에 이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