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외국인 삼총사 오베르단, 조르지, 주닝요(오른쪽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의 무패 행진을 23경기에서 끊으며 4연승을 이어갔다.

포항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에서 조르지의 멀티티골 활약을 앞세워 전북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4연승을 기록, 13승 5무 9패(승점 44)가 되면서 FC안양에 패배한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2)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에 올랐다.

전북은 리그 23경기 만에 졌다. 지난 3월 강원FC에 0-1로 진 뒤 약 5개월 동안 22경기에서 17승 5무를 기록했던 전북은 올해 처음으로 3실점 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북의 연속 무패 행진은 멈췄지만 18승 6무 3패(승점 60)로 선두는 변함없이 지켰다.


포항은 경기 시작 12초 만에 터진 조르지의 골로 앞섰다. 조르지는 순간적으로 전북 뒤 공간을 침투, 홍윤상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15분 티아고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 측면 수비수 김태현이 공격에 가담해 오베르단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티아고가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뜨렸다.

팽팽하던 흐름에서 포항이 전반 24분 다시 앞섰다. 프리킥 상황에서 주닝요가 왼발로 연결한 크로스를 박승욱이 잡아낸 뒤 슈팅,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포항은 전반 44분 조르지의 페널티킥으로로 격차를 벌렸다. 주닝요가 김태현에게 파울을 당해 얻어낸 페널티킥에서 조르지는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홍정호를 빼고 감보아를 투입했다. 감보아가 들어가면서 전반전에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던 박진섭이 중앙 수비수로 위치를 바꿨다. 변화를 준 전북은 후반 초반 공세를 높이면서 포항을 압박했다.

포항은 후반 17분 기성용과 이동희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중원과 수비에 힘을 불어넣었다.

동시에 전북은 이승우와 권창훈을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어 콤파뇨까지 투입하면서 전방의 높이와 힘을 강화했다.

포항은 황인재 골키퍼와 전민광 등을 중심으로 전북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며 승리, 기분 좋은 4연승을 이어갔다.

FC서울 선수들이 울산 HD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은 홈에서 울산 HD를 3-2로 제압했다.

서울은 10승 10무 7패(승점 40)로 5위를 마크했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2연패를 당한 울산은 9승 7무 11패(승점 34)로 8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전반 6분 최준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최준이 달려들며 다이렉트 슈팅,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22분 나온 고승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울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울은 8분 뒤에 터진 조영욱의 헤더골로 다시 앞섰다. 조영욱은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전반 38분 황도윤의 추가 득점이 나오면서 2골 차로 달아났다.

안양은 후반 추가 시간 에릭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마테우스의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안양은 9승 3무 15패(승점 30)가 되면서 10위 제주 SK(승점 31)와 격차를 좁혔다.

2연패를 당한 대전은 11승 9무 7패(승점 42)로 4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