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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6일 동안 일본·미국과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일 관계 개선이란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32분쯤 공군 1호기를 통해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23일 일본 순방차 출국한 지 4일 만이다. 이 대통령 당선 후 처음 나선 해외 순방은 한일, 한미 양자관계 개선과 동맹관계를 굳건히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대미 외교에 관해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까지 한국을 거세게 압박했지만 이 대통령과 만남 이후 그 수위가 다소 내려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피스메이커' 역할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하거나 트럼프 대통령 관심사에 주목하는 등 좋은 분위기로 정상회담을 마무리 지었다. 기존 관세 협상 합의 내용을 지키는 데 성공했으며 급격한 방위비 인상 요구 등도 일부 수용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농축산물 관련 추가 개방도 우선 막았다.
대일 외교에 대해선 두 정상 간의 '셔틀 외교'를 재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방미보다 먼저 방일에 나선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주로 나눴다. 또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문도 채택했다. 한일 정상이 문서 형태로 합의된 공동 결과를 발표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17년 만이다.
다만 정상회담을 통해 거둔 성과들 대부분이 구두에 그쳐 얼마든 뒤집힐 수 있단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와 일본 수산물 규제 등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없는 상황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과거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한일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기본적 접근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