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 9일 경기 시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건설사 간담회' 참석한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 모습. /사진=뉴스1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 시흥시 주상복합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하청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김 사장은 10일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고인과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께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전국 모든 현장의 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 관리 시스템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외부 전문가 특별 점검과 재해 다발 시간대 집중 점검, 불시 점검 확대를 통해 현장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고위험 작업 사전 승인 절차를 엄격히 적용, 작업 시 안전관리 감독자가 반드시 상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오후 3시30분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내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철제 계단을 설치하던 50대 하청 노동자가 계단 한쪽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4일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울산 북항 LNG 터미널 현장에선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부검을 진행했지만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으로 보고 원청인 대우건설의 안전 의무 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