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약 6조 93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엔비디아와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약 6조 9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인텔에 대한 투자 일환으로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약 3만2324원)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한 대가로 지분 10%를 받을 당시 주당 20.47달러(약 2만8422원)보다는 낮다.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텔 지분 약 4%를 확보해 주요 주주가 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PC·데이터센터 칩을 공동 개발한다. 다만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포함되지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번 합의는 엄청난 투자이며 인텔과 우리 모두에게 환상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생태계를 확장하고 차세대 컴퓨팅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개입하지 않았지만 적극 지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인텔과 손을 잡으면서 TSMC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이 현재 TSMC에 맡기고 있는 엔비디아의 AI 칩 생산을 인텔로 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