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은퇴를 선택했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한 커쇼의 모습.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인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가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각) "커쇼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가 커쇼의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라고 공지했다. 커쇼는 "한 팀에서만 뛰다 은퇴한다는 건 대단한 의미"라며 "저는 이 팀에서 은퇴하는 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커쇼는 2006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7순위)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쭉 한 팀에서만 뛴 전설이다. 2008년 처음 ML 무대를 밟은 커쇼는 18시즌 동안 452경기에 등판해 2844.1이닝을 투구했고 222승 96패 평균자책점(ERA) 2.54 3039탈삼진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커쇼는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세 번의 사이영상, 11번의 내셔널리그(NL) 올스타 등 각종 기록을 상을 휩쓸었다. 특히 201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엔 NL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커쇼는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맥스 슈어져(토론토 블루제이스) 등과 함께 현역으로 뛰는 200승 투수다. 또 ML 역사상 20번째 3000탈삼진을 기록한 현역선수다. 다만 이중 원클럽맨은 커쇼뿐이다. 벌랜더와 슈어저는 긴 현역 생활 만큼이나 많은 팀에서 활약했다.


커쇼는 2024시즌 부상으로 7경기 2승 2패 ERA 4.50으로 부진했다. 일각에선 은퇴를 예상했으나 커쇼는 1년 계약 후 다시 마운드에 섰다. 그는 시즌초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선발 한 축을 맡았다.

커쇼는 올시즌도 20경기 10승 2패 ERA 3.53으로 활약했다. 기량만 보면 아직 충분히 현역 연장이 가능하지만 박수칠 때 떠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