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가사로 인해 타이완 동부 화롄현에서 최소 14명이 숨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롄현에 위치한 언색호는 지난 23일 오후 둑이 무너지며 인근 광푸 마을을 덮쳤다. 언색호는 폭우로 인해 산사태로 번졌고 수량이 올림픽 규모 수영장 약 3만6000개를 채울 수 있는 9100만톤에 달했다.
언색호가 범람했을 때 약 6000만톤 물이 한꺼번에 방출됐다. 주택 2층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263명이 고립됐고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도로 곳곳에서 나무는 뿌리째 뽑히고 물에 잠겼으며 차량도 반쯤 물에 잠겼다.
화롄현 인구 8500명 중 약 60%인 5200명은 집 높은 층으로 올라가 피신했다. 나머지는 물이 들이닥치기 전에 마을을 떠났다.
화롄현 정부는 이번 일로 24일 기준 14명이 사망했고 18명이 다쳤으며 124명은 실종됐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해 이날 중 공개할 예정이다.
타이완은 지난 22일부터 태풍 라가사 영향권에 들었다. 라가사로 인해 타이완 동부는 약 70㎝ 강우량을 기록했다. 라가사는 현재 중국 남부 해안과 홍콩으로 향해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