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제18호 태풍 '라가사' 상륙 대비에 나섰다. 사진은 22일(현지시각) 홍콩 한 슈퍼마켓에서 주민들이 태풍을 대비해 생필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제18호 태풍 '라가사' 상륙에 대비해 홍콩 국제공항이 36시간 동안 여객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항공사 콴타스는 성명을 통해 홍콩 공항이 태풍 라가사가 접근함에 따라 오는 23일 밤 8시부터 25일 오전 8시까지 폐쇄된다고 밝혔다.


홍콩 공항관리국 대변인은 현재 슈퍼 태풍 라가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다만 공항 폐쇄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홍콩 기상청은 라가사가 이미 슈퍼 태풍으로 강화돼 중심부 인근에서 시속 230㎞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허리케인 4등급에 해당한다. 이에 이날 낮 12시부터 가장 낮은 태풍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이날 밤 8시에서 10시 사이 두 번째로 높은 단계로 상향 조절될 예정이다.

날씨는 오는 23일부터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24일에는 강풍에서 폭풍 수준 바람이 도시를 강타할 전망이다. 또 해상과 고지대에서는 허리케인급 바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라가사는 이날 오전 기준 홍콩 남동쪽 약 1100km 떨어진 루손 해협에 위치해 있다. 홍콩을 스치고 지나 오는 24일쯤 중국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필리핀도 라가사가 루손 북부로 이동하면 파괴적인 강풍과 폭우가 예상돼 수도 마닐라와 30개 주에서 이날 정부 업무와 수업을 중단했다.